기원전 7세기 중반, 오늘날 터키의 서부에 위치했던 리디아 왕국에서 인류 역사상 중요한 발명 중의 하나가 이루어졌습니다. 지중해 지역과 메소포타미아 사이의 중개무역으로 큰 부를 축적한 리디아 상인들의 편리한 유통수단을 필요로 했기에 그 나라 왕실에서 최초로 금은화폐(금본위제)를 주조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원형의, 사자 등 신성한 동물의 이미지가 찍혔던 이 금은화폐는 그리스와 로마, 그 뒤 중세유럽 국가 금은화폐의 원조에 해당될 것입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과의 활발한 무역관계가 낳은, 일률적 규격의 화폐 주조라는 아이디어는 곧 인도 서부의 간다라 지역으로 전파되어 거기에서 은화폐 만들기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늘 저울을 갖고 달아야 하는 금괴나 은괴, 그리고 언제 상할지 모를 쌀이나 운반하기 버거운 포나 비단 등의 현물화폐보다 금속화폐나 동전은 쓰기에 훨씬 편리했습니다. 국가 최고통치자 또는 행정기관은 주조된 금은화폐를 특수한 계량기로 부피와 무게를 검열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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